맥 캡쳐 프로그램 shottr, 기본 스크린샷 대신 쓸 만할까?

shottr가 맥 기본 스크린샷을 대신할 수 있을까?

3줄 요약

  • 캡처하고 바로 지우는 정도라면 기본 스크린샷으로 충분합니다.
  • 스크롤 캡처·OCR·핀을 매주 쓴다면 12달러가 아깝지 않습니다.
  • 브루로 설치하면 버전이 하나 뒤처진다는 것만 기억해 두면 됩니다.

맥 기본 스크린샷 단축키는 세 개입니다. 전체 화면은 Shift+Command+3, 영역은 Shift+Command+4, 옵션이 있는 캡처 앱은 Shift+Command+5입니다. 저장 위치는 기본이 데스크톱이고, 파일 이름 맨 앞에는 "Screen Shot"이나 한국어 macOS라면 "스크린샷"이 붙습니다. Apple 공식 안내에 적힌 그대로입니다.

여기까지는 누구나 압니다. 자른 화면에 화살표 하나 그리려면 미리보기 앱을 새로 열어야 하고, 긴 웹페이지를 이어 붙이려면 캡처를 여러 장 찍어 손으로 잘라 붙여야 하거든요. 화면에 뭔가를 띄워 놓고 다른 창과 나란히 비교하고 싶을 때도 마땅한 방법이 없습니다. shottr는 이 세 가지를 포함해 캡처 이후의 손질을 앱 하나로 끝내려고 나온 도구입니다.

맥용 스크린샷 도구는 CleanShot X, Xnapper 같은 유료 앱부터 시스템 내장 기능까지 갈래가 넓은데요, 그중 shottr를 먼저 보는 이유는 단순합니다. 무료로 계속 쓸 수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히면서도 기능 목록이 유료 앱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 글은 제 맥 화면을 캡처하며 쓴 것이 아니라 shottr 공식 사이트와 지식베이스 문서 기준으로 정리했습니다. 실제 화면 배치나 한국어 메뉴 표기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1. 기본 스크린샷과 shottr가 갈리는 지점

항목 macOS 기본 shottr
캡처 후 주석 미리보기 앱으로 다시 열어야 함 캡처 직후 편집 창에서 바로
긴 페이지 이어 붙이기 지원 안 함 스크롤 캡처 기능
화면 위에 고정해 두기 지원 안 함 이미지 핀(항상 위)
텍스트만 뽑기 지원 안 함 OCR로 텍스트 인식
가격 무료(시스템 내장) 무료 사용 가능, 유료 티어 있음

표로 보면 shottr 쪽 칸이 전부 채워져 있어서 무조건 나아 보이는데요, 그 차이가 실제로 필요한지는 캡처를 얼마나 자주, 어디에 쓰는지에 달렸습니다.

1-1. shottr가 더 채우는 자리

공식 사이트가 내세우는 기능은 스크롤 캡처, OCR·QR 인식, 이미지 핀, 손그림 주석, 색상 피커, 거리 측정 여섯 가지입니다. 색상 피커는 캡처한 화면을 확대한 뒤 Tab 키를 누르면 마우스 아래 픽셀의 색을 복사하는 방식이라고 안내합니다. 거리 측정은 화살표 키로 방향을 고르면 그 방향의 픽셀 거리를 표시해 주는 기능이라, 화면 요소 간격을 재는 디자인·QA 쪽 작업에서 쓸모가 있어 보입니다.

QR 인식도 같은 자리에 묶여 있는데요, 캡처한 영역 안에 QR 코드가 있으면 OCR과 같은 단축키로 내용을 읽어 낸다고 안내합니다. 회의 화면 공유 중에 뜬 QR을 굳이 휴대폰으로 다시 찍을 필요가 없어지는 셈입니다.

1-2. 그래도 안 바뀌는 것

macOS 기본 캡처는 시스템에 내장돼 있어 설치도 권한 설정도 필요 없습니다. shottr는 화면 기록 권한을 새로 받아야 하는 대신, 캡처 뒤에 할 일이 많은 사람에게 그 절차를 아껴 줍니다. 바꿔 말하면 캡처 한 장 찍고 바로 메신저에 붙여 넣는 용도라면, 이 표의 오른쪽 칸이 전부 있어도 체감 차이는 크지 않습니다.

2. 설치와 첫 실행, 그리고 권한 설정

2-1. dmg냐 Homebrew냐

공식 사이트는 직접 만든 dmg 파일을 내려받게 하고, App Store에는 올라가 있지 않습니다. dmg를 직접 받는 방식이라 인터넷에서 받은 앱 특유의 격리(quarantine) 확인 창이 첫 실행에서 뜰 수 있습니다. Homebrew로도 설치할 수 있는데, 두 경로의 버전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설치 전에 Homebrew cask가 어느 버전을 받아 올지 먼저 확인합니다
curl -s https://formulae.brew.sh/api/cask/shottr.json | grep '"version"'

이 글을 쓰며 확인한 시점(2026-09-28 KST)에는 공식 사이트 최신이 v1.9.3인데 Homebrew cask는 v1.9.2였습니다. 두 버전의 차이는 공식 변경 이력에 "macOS 27 호환성 개선"이라고만 적혀 있어서 기능 차이는 아닌 것으로 보이는데요, brew로 설치했는데 사이트의 변경 이력과 버전이 안 맞으면 이 한 줄 차이 때문일 가능성이 큽니다.

# 설치와 확인을 한 번에
brew install --cask shottr && brew info --cask shottr | head -3

2-2. 화면 기록과 손쉬운 사용 권한

첫 실행에서 화면 기록(Screen Recording) 권한을 요구합니다. 스크롤 캡처를 쓰려면 손쉬운 사용(Accessibility) 권한도 따로 켜야 한다고 스크롤 캡처 안내에 적혀 있습니다. 둘 다 시스템 설정의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항목에서 앱을 찾아 켜는 방식이고, 꺼져 있으면 캡처 자체가 빈 화면으로 나오거나 스크롤이 시작하자마자 멈춥니다.

권한 창을 한 번 놓치고 넘어가면 앱을 다시 실행해도 물어보지 않는 경우가 있어서, 시스템 설정에서 직접 찾아 켜는 경로도 함께 기억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macOS 버전에 따라 메뉴 이름이 "개인정보 보호 및 보안" 또는 "보안 및 개인정보 보호"로 달라질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합니다.

3. 캡처와 단축키를 내 손에 맞추기

3-1. 기본으로 되는 것

메뉴바의 아이콘을 눌러 캡처 종류를 고를 수 있고, 공식 사이트의 업데이트 기록에는 영역 캡처용으로 Cmd+Shift+2 단축키가 추가됐다는 안내가 있습니다. 전체 화면·창 캡처·스크롤 캡처는 메뉴바에서 항목을 눌러 시작할 수 있고, 단축키 전체는 앱 설정의 Hotkeys 탭에서 직접 확인하고 바꿀 수 있습니다. 처음 며칠은 메뉴바로 익히고, 자주 쓰는 두세 가지만 단축키로 옮기는 순서가 편할 겁니다.

3-2. macOS 기본 단축키와 겹칠 때

macOS의 Shift+Command+3/4/5를 그대로 shottr에 물려주고 싶다면, 시스템 설정에서 그 단축키를 먼저 꺼야 한다고 시작 가이드가 안내합니다. 끄지 않으면 두 앱이 같은 단축키를 두고 부딪혀 어느 쪽도 확실히 반응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단축키를 새로 정하는 화면은 앱 설정의 Hotkeys 탭입니다.

굳이 기본 단축키를 끄지 않고, shottr에는 전혀 다른 조합(Cmd+Option+숫자 등)을 새로 배정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이렇게 하면 macOS 기본 캡처와 shottr를 상황에 따라 번갈아 쓸 수 있어서, 단축키를 하나 끄고 싶지 않은 분께는 이쪽이 더 편할 수 있습니다.

4. 스크롤 캡처, 되는 앱과 안 되는 앱

구분 앱 결과
매끄러움 대부분의 웹 브라우저, 기본 앱 자동 스크롤이 끝까지 이어짐
끊김 Terminal, iTerm2, VS Code, Apple News, Apple Music 화면이 튀거나 이어 붙은 자리가 어긋남

4-1. 끊기는 이유와 대안

공식 문서는 끊기는 앱들이 macOS의 표준 스크롤 방식을 쓰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합니다. 이런 앱에서는 자동 모드 대신 수동 스크롤 모드로 바꿔, 직접 스크롤해 가며 이어 붙이는 방식을 권합니다. 자동 스크롤을 시작한 뒤에는 키보드나 마우스를 건드리지 말라는 안내도 함께 있는데요, 중간에 스크롤 위치가 바뀌면 이어 붙인 이미지 중간이 어긋나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4-2. 처음부터 안 되는 것들

가로 스크롤은 지원하지 않고, 애니메이션이 많은 페이지는 결과가 들쭉날쭉할 수 있습니다. 화면 위에 고정된 헤더가 있으면 그 부분이 이어 붙인 이미지에 반복해서 찍힐 수 있고, 결과물은 언제나 이미지 한 장으로만 나옵니다. 스크롤이 긴 페이지를 몇 구간으로 나눠 받고 싶어도 그 기능은 없습니다.

5. 12달러를 낼지 판단하는 법

티어 값 안내 문구
Free 0 계속 쓸 수 있고, 30일 뒤부터 가끔 결제를 권하는 안내가 뜸
Basic $12 (1회) 전체 기능과 상업적 사용 라이선스, 컴퓨터 5대까지
Friends Club $30 (1회) 실험적 기능과 우선 지원 추가

무료 티어의 기능 제한이 어디까지인지는 공식 페이지에 표로 정리돼 있지 않아서, 이 글에서는 결제 여부를 기능 잠금이 아니라 쓰는 빈도로 나눠 보겠습니다. 12달러도 30달러도 구독이 아니라 한 번 내면 끝이라는 점은 분명히 해 둘 만합니다. 다달이 나가는 구독료와 달리 한 번 결정하면 다시 고민할 일이 없다는 뜻이거든요.

□ 하루 한두 번, 캡처하고 바로 지운다        → 무료로 충분
□ 스크롤 캡처나 OCR을 주 1회 이상 쓴다      → 12달러, 30일 안에 뽑고 남음
□ 회사 컴퓨터에서 업무용으로 쓴다            → Basic 라이선스에 상업적 사용이 포함됨을 확인
□ 팀 5대를 넘는 기기에서 같이 쓴다           → 라이선스 1개가 5대까지. 넘으면 추가 구매 확인
□ 실험적 기능(공식 사이트 표현)까지 궁금하다  → Friends Club, 일반 라이선스에서 업그레이드는 안 됨

브루로 설치했다면 버전이 사이트보다 하나 늦을 수 있다는 것, 스크롤 캡처를 쓰려면 권한을 하나 더 켜야 한다는 것, 이 두 가지만 미리 알고 시작하면 첫 실행에서 헤매는 시간이 줄어듭니다. 맥에서 다른 작은 도구를 붙여 본 기록으로는 QLMarkdown 설치기도 같은 방식으로 정리해 두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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